슬램덩크 북산고등학교 캐릭터 5인
빨강머리 강백호는 슬램덩크의 주인공이고 1학년 문제아이다. 한눈에 반해버린 소녀에게 농구를 좋아하냐는 질문에 농구부에 입단하게 되는 농구 초보이다. 뛰어난 신체능력으로 스펀지처럼 농구 관련 기술을 습득하게 된다. 채소연에게 잘 보이려고 시작한 농구지만 농구에 관심, 애정이 생기고 '나는 천재니까'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
서태웅은 말수도 적고 수려한 외모에 농구 천재이다. 강백호와 반대의 성격이며 강백호는 본인의 라이벌이라고 생각하지만 서태웅은 강백호를 라이벌로 생각도 하지 않는다. 승부욕이 강해 자기보다 강한 선수와 대면했을 때 상상 이상의 능력을 발휘한다.
플레이 메이커 송태섭은 키가 직지만 뛰어난 드리블 능력이 있다. 한 학년 선배 정대만과 싸우게 되어 2학년때부터 본격적으로 농구를 시작하게 된다. 농구부 매니저 이한나를 짝사랑하는 순정남이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의 시점 주인공이다.
불꽃남자 정대만은 안성생님을 따라 북산고로 진학을 한 케이스다. 방황한 시기가 있지만 뒤늦게 정신을 차리고 농구를 다시 시작하게 된다. 에이스 시절의 체력, 스킬은 떨어 졌지만 정신력과 끈기로 산왕과의 경기에서 초인적인 힘을 발휘한다.
고릴라 채치수는 채소연의 오빠이자 북산고등학교 농구부의 주장이다. 1학년 북산고등학교 입학 때부터 전국제패를 목표로 농구를 하게 된다. 실력이 부족한 북산고등학교 팀월들을 닦달하는 등 폭군의 이미지가 있지만 3학년이 돼서야 어이없게 드림팀이 만들어지게 되고 원팀이 되어 꿈같은 경기를 하게 된다. 대학교에서도 관심을 가지고 있는 선수지만 고교농구의 같은 포지션인 산왕의 신현철이 라이벌로 존재한다. 같은 포지션이기에 신현철을 뛰어넘어야 대학교에서 조금 더 관심을 가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숨 막히는 북산과 상왕 전
북산고등학교의 농구부 이야기이며 전국제패의 꿈을 그리는 이야기다. 각양각색의 5명이 모여 북산 드림팀이 된 시점에서 안 선생님이 이끄는 북산고는 지역대회를 거쳐 전국 대회에서 상왕을 만나게 된다.
영화는 송태섭의 과거 시절부터 시작된다. 짧은 과거 이야기 후 바로 산완전으로 돌아온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북산과 상왕 전의 경기에 송태섭 시점의 과거 스토리와 멤버들간의 과거 이야기가 주요 맥락이다.
북산과 상왕전의 이야기도 빠른 전개로 인해 북산 5인방 외 다른 캐릭터들의 주요한 대사나 산왕 멤버들의 캐릭터에 대한 이야기는 거의 없다.
송태섭 시점의 과거 이야기는 아버지를 잃은 후 농구를 하던 친형도 잃게 되고 다른 지역으로 가족은 이사를 하게 된다. 우리가 알던 시점보다 먼저 송태섭은 정대만을 만나게 된다. 짧은 만남 후 고등학생이 되어 다시 만나게 되지만 서로 심하게 싸우게 되고 서로 아픔을 남기기 된다. 이후 송태섭은 2학년부터 다시 농구를 하게 되고 방황하던 정대만은 3학년이 돼서야 다시 농구장으로 돌아오게 된다.
북산과 산왕전은 매우 빠른 템포로 진행이 된다. 기존 만화책에 나왔던 강백화와 송태섭의 앨리웁 전 알면사인, 정대만의 연속 3점 슛 등 많은 장면들이 빠져있다. 감초역할의 벤치멤버나 응원석의 백호군단 친구들 또한 대부분 언급되지 않는다.
영화 초중반 송태섭의 회상장면 삽입등으로 송태섭을 이번 영화의 주인공으로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슬램덩크의 진짜 주인공은 누구인가? 강백호였다. 영화 말미에는 강백호의 주요 장면인 관중석 도발 장면 및 허리 부상에도 다시 역전을 하게 되는 마지막 장면이 슬램덩크는 역시 강백호다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북산과 상왕 전 마지막 부분은 관객 모두가 조용해질 정도로 몰입도가 엄청나다.
30년 된 아저씨 팬덤
'더 퍼스트 슬램덩크'를 보기 위해 영화관을 가게 되면 관객 대부분이 비슷한 연령대라는 것을 알 수 있다. 30대 후반부터 40대 후반까지의 아저씨를 많이 볼 수 있다. 슬램덩크는 1992년 초판이 발행된 30년이 된 이야기다. 30년 전에 초등학생이었던 아이들이 이제는 40대 아저씨가 되었는데 어릴 적 방구석에서 산처럼 쌓아놓고 봤고 농구공 하나를 들고 먼지 나는 운동장의 농구골대로 뛰어가게 했던 이야기가 극장에서 개봉을 했으니 안 갈 수가 없던 것이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30년이나 마음속에 팬덤을 간직하고 있었던 아저씨들을 위한 영화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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